그냥 봄이어도 될텐데..
힘들게 꽃을 안고 온다.
겨울의 혹독함을 의연하게 견디며 색다른 계절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을 자연의 일상은 참으로 정직하다.
여리게 핀 봄의 꽃들은 온전한 기쁨으로 바라보는 이외의 또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꽃들아! 예쁘게 피워내지 않아도 괜찮아. 수수히 자리를 지켜주기만 해도 봄이라서 꽃이라서 참 반갑구나!"
누구에게나 공평한 햇살과 바람과 공기와도 같이
우리에게 아니 저기 저 담벼락 아래 고양이에게도
이 봄의 기쁨을 선사해준 그대는 꽃이어서 이 봄 끝없이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