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부귀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6일 자치위원 9명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장기조직 희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신청서 제출은 이석근 자치위원장 제안으로 이뤄졌다. 간혹 신문이나 TV에 가족과의 삶을 마감하면서도 장기와 조직 기증자가 부족해 기증자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곤 해서 늘 마음이 불편했는데 먼저 참여하기로 결정한 후 사연을 알게 된 자치위원들이 동참하게 된 것.

특히 장기조직 신청서를 작성한 한 주민자치위원은 “이제 기증까지 약속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지면서 내 몸에 대한 고마움도 알게 되었다”며 “건강할 때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 나중에라도 내 몸의 일부를 맞이하게 될 사람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며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오히려 기쁘다고 전했다.

기증 소식을 들은 한재길 부귀면장은 “뜻깊은 일에 동참하신 위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잘 전달하여 고귀한 뜻이 이어지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귀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자치문고 운영’, 매년 자치위원을 대상으로 치르는 ‘자치시험’, ‘자치위원 선서’등 주민자치의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동전을 모아 이웃돕기 등을 실천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