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2019년 5월 9일(목) 오후 2시 30분부터 전북연구원 별관 3층 컨퍼런스홀에서 전북학연구센터 개소식 및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학연구센터의 출범을 알리는 개소식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을 홍보하는 자리이다.
전북학연구센터 개소식에는 윤동욱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 국장을 비롯한 전라북도, 국주영은 전라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장,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박맹수 원광대학교 총장 등 도내 학계 및 민간기관, 각 시군 관계부처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공동세미나는 전북연구원, 대구경북연구원, 충북연구원이 주최하고, 전북학연구센터에서 주관하여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기념 공동세미나’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세미나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5월 11일, 황토현전승일) 제정을 기념하여 역사적 관점의 연구에서 탈피하여 정책연구 차원의 접근을 위해 기획되었다.
세미나의 주요 내용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책적 접근을 위해 기념일 제정의 의의 및 지역발전방향을 살펴보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 재발견 및 지역발전과 연계하는 정책적 접근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다.
기조강연에는 ‘동학농민혁명과 대한민국’을 주제로 박맹수 원광대학교 총장이 나섰다. 여기에서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 광주민주화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뿌리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무장포고문’을 소개하여 동학농민군이 가진 정확한 시국인식, 혁명을 일으키는 목적과 대의, 열린 자세 등을 통해 이것이 현재까지 미치는 울림을 다시 상기했다.
이를 시작으로, 김양식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의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국가기념일 제정 논의 과정, 국가제정일 제정의 의의를 살펴보았다. 특히, 앞으로 정부 주도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며 참여자에 대한 국가 서훈, 국가적 차원의 기념공간 조성 및 조사 연구 등을 예로 들었다.
장세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동학농민혁명의 지역 간 연계전략’을 발제하였다. 그는 현대적 계승을 위한 브랜드 전략과 전국 단위 연계 사업의 추진 등 정책적 접근에 방점을 두었다. 특히, 혁명정신 계승과 국제연대, 현실 실천 행사 개최 및 혁명루트&인본치유길 통합추진체계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구상을 제시했다.
주제발표가 마무리된 뒤에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을 좌장으로 하여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곽종무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학연구소장은 동학의 인본주의적 평화사상에 주목하여 향후 대한민국의 민주 사회를 지탱하는 사상적 지주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적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바다 고려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일(5월 11일)을 중심으로 고부봉기(2월 14일)부터 전주화약(6월 11일)까지 연속적으로 기념하여 그 열기를 상반기 내내 유지하자고 주장하였다. 또한,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여타 민주화운동기념일(4‧19, 5‧18), 보훈기념일(현충일)과 같이 거국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 국가기념일 지정은 또 하나의 출발점이라며 그동안 국가기념일 지정을 둘러싸고 반목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본래의 목적을 회복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동학은 정읍, 전라도 등 특정 지역의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므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