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수군에서는 지역 청년 100여명과 ‘2020년 장수청년 5.4.8 청춘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여기서 장영수 군수는 청년의 질문에 답하고 청년은 군수에게 청년정책을 제안하며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는 그동안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정보전달 방식에서 탈피하여 청년들의 자유로운 사고에 행정이 한 발 다가가는 노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농업이 주요 산업인 시골 마을에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해 본 결과 그들이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걱정 없이 적시에 유통이 될 수 있기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듣게 됐다. 이를 위해 장수군에서는 여러모로 노력한 끝에 국토 교통부 허가를 받아 천천면 춘송리 인근에 하이패스 IC를 설치하는 사업을 2023년까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총 88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그 결과 “사통팔달” 지리적인 접근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장수, 천천지역의 접근성 향상과 물류 유통비용의 절감으로 공장, 기업유치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이를 통한 인구유입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도 13호선 개량도 지속적으로 건의해 도로여건을 더욱 개선하겠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기세가 꺾이나 싶더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방심과 안심에서 초래한 예견된 일인듯 싶다. 이러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 지 5월의 자연은 푸르기만 하다. 특히 전체 면적의 75%가 산림인 장수는 사방이 온통 녹음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식이 있는 4월이면 전국 지자체에서는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조심기간을 정하고 산불 방지 특별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다행히 장수에서는 올해 큰 산불이 나지는 않았고 산불방지기간도 종료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드는 이맘때쯤이면 산불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산불이 발생하는 원인은 건조한 산림환경보다 방심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등 임야화재는 583건(산불 256건, 들불 327건)이었고 산불 원인으로는 논·밭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실화로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 19로 밀폐된 공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모범이 될 만큼 코로나바이러스-19를 잘 극복해내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예방 수칙 준수로 2월 첫 국내 환자 발생 이후 4개월여 만에 코로나19가 안정화에 접어들었으며 생활 방역 준수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경제가 문제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나가는 돈은 많은데, 장사는 안 되고 일자리 찾기는 더 어렵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들이 철저한 생활 방역 준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제 방역에 돌입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제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을 지원한다. 지난 4일부터 기초생활보장수급(생계급여),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수급 대상 270만 가구를 시작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나머지 가구들도 11일부터 신청하면 13일부터 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 장수군 또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 약 22억 3,000만원에 대한 추경 예산을 편성해 이달 11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긴급재난지원금 10만원씩 지역화폐(장수사랑상품권)로 지급하고 있다. 장수군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과 나이 상관없이 4월 30일을 기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소방서에 근무하면서 구조·구급·화재를 알리는 출동벨을 들으며 지냈음에도 아직도 난 출동벨 소리가 울리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한 번의 주된 재해 또는 중대 사고가 있기까지는 29회의 경미한 재해 및 작은 사고들이 있었고, 그 이전엔 300여회의 사고 징후들이 있다는 사고 피라미드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위험순간을 모면했을 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일이 아니라 원인을 생각하고 되돌아 보아야한다. 잠재적 원인을 규명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습관을 형성하고 직장이나 생활현장에서도 늘 주의 깊게 살피면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난 4월 29일에는 이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근로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5월 1일에는 강원도 고성에 산불이 발생하여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십 년 가꿔온 산림자원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소실되었으며, 어린이날 제주도에선 빌라화재로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화재들이 있었다. 무진장소방서 현장대응단에 근무하며 화재조사 업무를 주로 하는 화재조사관의 입장에서 크고 작은 화재발생 소식은 우리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가 아니어도 남 일같이
최근 SNS 공간인 텔레그램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착취 사건, ‘n번방’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n번방’ 사건은 금품 등을 미끼로 아동·청소년을 유혹해 사진과 개인정보를 확보한 다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요구사항의 수위를 높여나가는 디지털 성범죄의 전형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속박과 공포를 경험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 더 큰 문제이다. 많은 피해자들은 자신이 찍은 영상이 다른 사람에게 유포돼 알려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렇듯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많은 고민과 심적 갈등을 겪고 있음은 물론 엄청난 후유증을 유발하기에 피해자의 평범한 일상 회복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이에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는 끝까지 추적·수사 및 검거하여 처벌하는 동시에 본의 아니게 희생양이 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전국의 경찰서에서 ‘피해자보호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자 보호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위와 같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경찰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간과 장소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개개인의 주의
- 장영수 장수군수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전 세계가 혼돈에 빠졌다. ‘코로나19’ 위험이 도쿄 올림픽을 연기시키고 세계 경제를 마비시키며 전 세계인들의 삶을 집안으로 가뒀다. WHO(시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6개국에서 총 77만 138명이며, 사망은 3만 6,796명[2020.3.31.(화) 오전9시 기준]에 이른다. 코로나19는 현재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두 달여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국가적인 위기상황 속에서 큰 피해를 겪고 있으나 외신에서 주목하는 선진적인 방역 시스템으로 비교적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장수군을 비롯한 지자체들도 빠른 대응과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으로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 격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범국민적 행동 대응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장수군은 청정지역을 유지하며 3월 31일 기준 현재까지 코로나19 의심자나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고령인구가 많은 우리 지역에 코로
창업의 꿈을 안고 전역 후 2년 동안 식당에서 요리와 전반적인 경영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처음 일을 시작하고 배웠을 때와는 달리, 일을 하다보니 점점 보람도 느끼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는 반면 삶의 만족도는 떨어져갔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은 나로서는 앞으로의 인생을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도중, 지인이 사는 뉴질랜드로 여행을 갈 기회가 생겨 일을 그만두고 무작정 한달간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화재를 진압하는 현지 소방관을 보았다. 단순히 화재를 진압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마음까지 달래주던 소방관의 따뜻한 마음을 보고 느껴 귀국 후 그 모습을 잊지 못해 소방관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내가 보았던 그 소방관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열심히 노력한 끝에 2019년 6월, 드디어 나는 소방공무원 시험에 최종합격을 하게 된다. 합격 후 소방관이 되어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완성된 소방관이 되고자 소방학교에서 3개월가량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받고 1개월은 관서에서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실습을 받았다. 소방학교에서 많은 훈련과 지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날로 증가하는 요즈음 우리네 삶도 팍팍하다. 딱히 걱정거리가 없는데도 무언가 안심이 안 되고 막연한 근심에 휩싸이곤 한다. 더구나 무증상임에도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타인에게 감염을 일으킨다니 무척 염려스럽다. 물론 아직도 끝나버린 전쟁은 아니지만 작년 이맘때는 미세먼지의 횡포로 밖에 나가는 것이 힘들고 그에 따른 공포감이 세간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는데 올해는 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바이러스가 문제시 되고 있다. 미국에선 미국독감으로 사망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고...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고 멀리해야만 할 터, 낮에 누군가 가까이한 기억을 되 뇌이며 하루를 근심하며 보내게 된다. 특히 메르스 때와는 달리 확실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 즉 본인이 잘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점염된다는 것이 더욱 꺼림칙하다. 결국 동선을 따질 것도 없이 무방비 상태인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전염시키게 생겼으니 더욱 심각하다. kf94 마스크를 사려고 주문했다. 여느 때 같으면 오전 9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주던 것을 몇 날이 지나도 여전히 배송준비 중에 멈추어 서있다. 처음에는 조급증이 났었으나 이제는 체념, 언제고 오기만 해라는
지난 10월 1일 동촌리 고분군이 장수군 최초로 "국가사적(제552호)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분명 한국고대사를 재정립해야 할 획기적 사건으로, 이를 근원으로 하는 많은 학술연구가 불가피함을 시사한다. 그동안 장수군은 백제로 인식되어 고대사에 있어 늘 변방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장수 동촌리 고분군이 학계에 보고된 이래 6차례의 발굴조사와 3차례의 학술대회를 통해 그 역사성과 가치가 입증되어 국가사적 지정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에 이르렀다. 특히, 동촌리 고분군은 지정 과정에서 지정 신청면적은 8만 제곱미터였으나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신청면적의 3배에 달하는 21만 제곱미터를 지정하라는 심의결과를 통해 오히려 그 면적이 3배나 넓게 지정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동촌리 고분군 즉, 장수지역 가야문화유산의 가치는 생각보다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또한 우리 장수군의 역사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가치를 입증할 뿐 아니라 우리의 뿌리를 바로세우는 일이기도 하며 풍요로운 미래를 이룩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장수군에서는 고대사의 한 획을 그은 가야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한 밤에도 폭염과 싸우면서 보낸 여름이 엊그제 같다. 어느덧 가을바람이 불고, 처서가 지나 한가위 명절이 낼 모레로 다가오고 있다. 객지로 흩어진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들고각 가정마다 소소한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우게 되는데 한 순간의 부주의로 목숨을 잃어 행복했던 가정이 파경에 이르게 된 경우가 있다. 얼마 전(지난 8월 27일) 다슬기를 채취하러 저녁에 나간 사람이 다음날 아침까지 소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현장에 나갔다. 수색범위를 정하고 수색을 하던 중 3m 깊이에 불빛이 보여 확인하니 안타깝게도 실종자의 싸늘한 주검이였다. 다행히 랜턴 불빛이 보여 빠르게 인양했지만, '다슬기를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주의사항 몇 가지만 알고 다슬기 채취를 했어도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2019년 전라북도 내에서 벌어진 다슬기 채취에 의한 사망자는 3명이며 무진장소방서 관내에서 1명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요즘 하천에서 무릎정도 깊이에서 물속을 들여다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슬기 채취를 하고 있다. 채취 시 물에 얼굴을 파묻고 걸어 다니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심이 깊거나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까지 가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