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의 시간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한 세 번째 생애구술 기록집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도는 23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그랜드벨라홀에서 ‘2025년 빛나는도서관 사업 출판기념회’를 열고, 전통과 생활문화, 공동체를 지켜온 어르신들의 생애 이야기를 도민과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김희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위원장, 박용근 도의원을 비롯해 사업 참여 어르신과 가족, 집필진, 시군 문화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출판기념회는 올림픽 홍보영상 상영과 도립국악원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축사, 생애구술사 전달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어르신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자리인 만큼, 행사장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빛나는도서관’ 사업은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을 지켜온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구술로 기록해 책으로 남기는 생애사 기록 사업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을 지역의 문화 자산으로 축적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문화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기록집에는 ▲전주 배첩장 이형석 ▲군산 설장고 명인 이완재 ▲익산 서예·문인화가 송현숙 ▲정읍 막걸리 장인 정찬희 ▲남원 선자장 김복남 ▲김제 옹기장 안시성 ▲완주 대추농부 송명운 ▲진안 싸리공예 장인 강경춘 ▲무주 향토사학자 김경석 ▲장수 한학자 박수섭 ▲임실 전통쌀엿 명인 원이숙 ▲순창 학촌농요 전승자 최재복 ▲고창 전통자수 장인 방정순 ▲부안 위도 지킴이 백은기 어르신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을 지켜온 어르신들의 삶을 통해, 기술과 예술, 농업과 생활문화, 역사와 공동체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북 지역이 걸어온 시간과 문화의 결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노홍석 행정부지사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은 지역이 쌓아온 시간의 기록”이라며 “빛나는도서관 사업을 통해 전북의 맥이 사람을 통해 이어지고, 그 이야기가 다음 세대의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 은 도내 시군 도서관과 문화원 등에 비치될 예정이며, 전북특별자치도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