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령면, 마령은빛문해반 어르신들의 특별한 '책걸이'

2025.12.22 16:24:24

“배움 향한 정성, 책걸이 떡처럼 달콤합니다.”

=마령은빛문해반 어르신 15명, 떡 나누며 옛 서당 풍습 재현 및 특별한 상장 수여

 

 

진안군 마령면은 지난 19일 마령은빛문해반 어르신들이 한 해 교육을 마치고, 옛 서당의 전통을 살린 ‘책걸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지막 수업을 기념해 어르신들이 직접 무떡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으며 학업의 마침표를 찍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14명의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그간의 노력을 기리는 세상에 하나뿐인 의미 있는 상장이 전달되어 감동을 더했다.

 

주요 수상 사례로는 93세의 연세에도 유모차를 밀며 배움에 참여한 송봉순 어르신의 ‘눈부신도전상’,

암을 이겨내고 학업의 끈을 놓지 않은 조복례 어르신의 ‘쉼과 회복의 지혜상’,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침을 맞아가며 결석하지 않는 이경자 님의 ‘결석하지 않는 학생상’

등이 수여되었다.

또한, 유일한 청일점으로 학우들에게 간식을 챙겨주며 활력을 불어넣는 윤용택님의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상’

어르신들의 삶이 녹아든 상장들이 전달되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했다.

 

특히 이번 수료식에서는 어르신들을 이끌어 온 정장숙 강사의 헌신적인 자원봉사가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정 강사는 정규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 어르신 네 분을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어 개인별 맞춤 교육을 자원봉사로 진행 해왔다. 이러한 배려 덕분에 배움을 망설이던 초보 어르신들도 큰 용기를 얻었다. 정장숙 강사는 “배움의 문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려 있으니, 아직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찾아오시라”며 어르신들의 눈이 반짝이는 순간을 함게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고 전했다.

 

송금옥 마령면장은 “배움의 끝이 없음을 몸소 보여주신 어르신들과 진심을 다해 지도 해주신 정장숙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배움의 즐거움을 통해 더욱 행복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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