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6월 12일 전남 장성에 있는 감 재배 농가에서 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의 천적 ‘선녀벌레집게벌’ 활용 방제 효과를 소개하는 현장 평가회를 연다.
현장 평가회가 열리는 감 재배 농가는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협업 농장으로 선정돼 선녀벌레집게벌 방제 효과를 현장 실증 중이다.
이날 농업인과 관련 연구자 등 참석자들은 미국선녀벌레와 천적인 선녀벌레집게벌 활용 기술과 현장 실증 연구 결과를 공유한 후 농가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미국선녀벌레는 2005년 경남 김해 단감 농가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된 후 전국적으로 확산해 감, 복숭아, 블루베리, 키위 등 300여 종 이상의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26개 시군 1만 1,134헥타르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유충과 성충이 집단으로 즙을 빨아 작물을 약하게 만들며, 배설물인 감로를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 국제농업기술협력으로 이탈리아에서 미국선녀벌레의 천적 ‘선녀벌레집게벌’ 600마리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로 대량증식에 성공해 지난해 1만 4,264마리를 생산했다.
선녀벌레집게벌은 미국선녀벌레 어린 유충(1~2령)을 잡아먹거나 3~5령 유충에 기생해 미국선녀벌레를 방제한다.
농촌진흥청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국 29개 지역에 대량 증식한 선녀벌레집게벌을 방사한 결과, 기생률이 최대 30%* 이상으로 나타나 미국선녀벌레 방제 효과를 확인했다.
* 국내 선녀벌레집게벌 방사 지역 기생률: 1~36.28%
올해 말까지 미국선녀벌레 피해를 본 전국 10개 농가를 대상으로 천적을 활용한 미국선녀벌레 방제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해충잡초방제과 정수경 과장은 “농업인에게 천적 정보를 제공하고 천적 정착 여부와 현장 실증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지역 농업 현안 해결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