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명가 전주 성심여고가 전국체육대회 2연패 금자탑을 쌓으면서 정소영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다시금 빛나고 있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사전경기로 치러진 배드민턴 경기에서 성심여고는 여고부 단체전과 개인전 여자복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성심여고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성적과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 뒤에는 선배로서 때로는 엄마로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소영 지도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정소영 지도자는 세계 배드민턴계의 전설이다.
그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다. 배드민턴 종목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올림픽 초대이자 최초 금메달리스트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유수의 대회에서 메달을 쓸어담은 그의 수상기록만 살펴봐도 세계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개인 명성 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 배드민턴 선수의 길을 가고 있는 세 딸의 엄마로도 유명하다.
첫째 김혜정(삼성생명), 둘째 김소정(전 시흥시청), 셋째 김유정(삼성생명)이 코트를 누볐고, 이 중 김혜정과 김유정은 현재 국가대표로 맹활약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 성심여고 배드민턴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전북 배드민턴 부흥을 이끌고 있고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하면 언젠가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철학으로 후배들을 정성껏 지도하고 있다.
지도 철학처럼 체력을 가장 우선시하는 체계적인 훈련 일정 속 훈련량과 강도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정소영 지도자는 “대회일정이 워낙 강행군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코트안에서 모든 열정을 쏟아내면 다음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1경기가 아닌 2~3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평상훈련은 기본이고 동하계 강화훈련 기간에는 체력강화훈련을 중점으로 지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역시 선수생활을 했지만 목표를 이루기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고 마침내 목표를 이뤘다”며 “노력하면 지금은 아닐지라도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배드민턴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강이 되기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는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지도자이자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며 “고향인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