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는 10월 30일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진흥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고령친화산업 거점도시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고령친화산업’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약 1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실버산업 시장 규모도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미국 3조 5천억 달러, 중국 2조 2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수행 중인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권대규 교수)이 추진 현황과 중간 성과를 공유하고, 고령친화산업의 핵심 전략 분야 및 복합단지 조성 로드맵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고령인구 증가로 확대되는 고령친화 제품·서비스 시장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복합단지는 총사업비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약 40만 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고령친화산업기술원 등 주요 인프라를 구축하는 복합용지와, 고령친화기업이 입주할 산업용지, 주차장 및 생태공원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전북도는 Age-Tech(에이지테크) 기반의 AI 돌봄로봇, 웨어러블·디지털 의료기기, 스마트홈케어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업을 우선 유치하여,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연구개발(R&D), 기업지원, 인증·실증, 인재양성까지 아우르는 ‘고령친화산업 혁신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고령친화산업기술원 ▲고령친화산업인증원 ▲고령친화기업지원단 ▲고령친화산업인재개발원 ▲고령친화산업진흥재단 등 5대 핵심 기관 설립을 추진해, 연구–산업–복지–교육이 연계된 체계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휴먼케어로봇 등 신성장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기업의 기술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진흥계획’ 용역 결과는 ▲단계별 세부 과제 및 실행 로드맵을 담은 단기 기본계획 ▲중앙부처 협의를 통한 국책사업 예산 확보 ▲국내외 기업 유치 지원 등 다양한 정책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보건복지부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정부예산 3억 반영)에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이 함께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사전에 협의할 계획이다.
성이순 전북특별자치도 고령친화정책과장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령친화산업 시험단지를 구축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 라며, “국가 차원의 관심과 예산 반영을 통해 전북을 글로벌 고령친화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