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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새만금항 신항, 대한민국 8번째 크루즈 기항지 선정

해양관광 새 지평

○ 22만 톤급 대형 국제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항만 인프라 갖춰

○ 풍부한 배후 관광자원 보유 및 동부권 연계 관광 가능 등 강점

○ 숙박·음식·교통 등 크루즈 관광객 유입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새만금항 신항이 대한민국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항 신항은 서해권 크루즈 시대의 출발점이자 전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새만금항 신항과 마산항(경남 창원시)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 이로써 새만금항 신항은 기존 부산·인천·제주·여수·속초·포항·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은 전북도가 추진해 온 크루즈 관광 육성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에 집중됐던 기존 크루즈 기항 구조에서 벗어나 서해권에 새로운 국제 크루즈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크루즈 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새만금항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 규모로 22만 톤급 대형 국제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다. 접안 능력 22만 5,000톤, 선석 길이 430m, 수심 12m 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시설이다. 2026년 하반기 1단계로 5만 톤급 2선석이 개장되며, 2030년에는 4선석, 2040년까지 총 9선석으로 단계적 확충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조 2,476억 원으로 국비 1조 9,575억 원과 민자 1조 2,901억 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이번 신규 기항지 선정 과정에서 부두 여건과 접안 시설 등 항만 인프라, CIQ(세관·출입국·검역) 절차의 운영 용이성 등을 검토했다. 문화·역사·자연경관·체험 콘텐츠 등 관광자원 보유 수준과 단체 관광 및 고부가가치 테마관광 연계 가능성, 지자체의 유치 의지도 종합 평가했다.

 

새만금항 신항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고군산군도의 천혜 자연경관을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 등 전북의 대표 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도내 동부권까지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항만과 내륙을 잇는 연계 관광 여건도 한층 강화돼 최적의 입지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크루즈선을 숙박시설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시 숙박 수요를 분산시키면서도 비상설·친환경 방식의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는 새만금개발청, 전북연구원, 관광 기관, 크루즈 여행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관광 수용 태세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관광 프로그램 개발, 현장 점검,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입항 환영 행사 준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CIQ 운영 시설 인프라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지방해양수산청, CIQ(세관·출입국·검역) 관련 기관과 협력해 구축을 준비 중이다.

 

국제 크루즈 선사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된다. 해수부와 협력해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주요국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 활동에 참여하고, 팸투어와 자문회의를 통해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서해권 크루즈 노선의 정례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동북아 크루즈 항로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항 신항의 8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크루즈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물류·해양레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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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퇴직 수의관 6명 '베테랑 방역관'으로 현장 투입
전북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등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퇴직 공무원 6명을 '가축방역관'으로 재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인사혁신처가 주관하고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노하우)' 공모를 통해 올해 초 채용됐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숙련된 인력을 확보해 까다로운 민원 대응과 방역 현장 인력난 해소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채용된 6명은 평균 25년 이상 현장 경력을 갖춘 수의직 출신 퇴직 공무원이다. 이들은 매주 1회씩 농장을 방문해 가축전염병 감시 점검, 소독시설 운영 확인, 전염병 시료 채취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올해 총 360회 현장 출동을 완료했다. 특히 규제 위주의 단속 대신 '농가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접근 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농장주들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전문적이고 여유 있는 응대 덕분에 방역 활동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전북 동물위생시험소는 내년도 사업 대상으로 재선정됐다. 도는 내년에도 베테랑 방역관 6명 운영을 이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