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조성사업」 공모에서 ‘미생물융복합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가 최종 선정되며 대한민국 그린바이오 산업의 국가 거점으로 부상했다.
1일 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미생물, 식물, 곤충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하고자, 연구개발부터 생산, 사업화까지 통합적 생태계를 갖춘 지역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전북은 미생물 기반 연구 역량과 기업 인프라, 산업화 경험을 종합적인 국가 전략체계로 인정받았다.
육성지구는 전주, 익산, 정읍, 남원, 임실, 순창 등 6개 시군에 걸쳐 총 409만 5,293㎡ 규모의 복합형 산업지구로 조성된다. 특히 연구개발특구, 기회발전특구, 농생명산업지구가 하나의 산업벨트로 연계되는 전국 유일의 구조를 갖춰 지역 간 시너지 효과와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도는 6개 시군별로 명확한 기능 분담을 통해 연구부터 실증, 기업 유치, 원료 공급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정읍시는 농축산용 미생물 기업 집적지로서 생산과 실증 기능을 맡고, 순창군은 미생물 소재 기업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산업화를 주도한다. 익산, 전주, 남원, 임실은 각각 기능성 식품, 화장품, 곤충산업, 유제품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확장과 시장 연계를 뒷받침한다.
육성지구 지정을 계기로 ▲연구혁신 ▲기반조성 ▲전문인력양성 ▲투자 및 기업사업화 촉진 등 4대 추진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향후 3,055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116개 기업을 유치하며, 신제품 50종 개발과 지역원료 5만 5,000톤 확보 등을 목표로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추진한다.
공모 선정으로 일자리 창출, 첨단 농업 확장, 바이오소재 수출 증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높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전북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미생물산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정읍과 순창의 미생물 산업을 중심으로 김제 종자산업, 익산 식품 및 동물용 의약품 산업, 남원 곤충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5대 특화 분야는 전국 단일 지역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산업 지도로 평가된다.
또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KACC),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CTC), 순창 유용미생물은행 등에서 관리하는 18만 7,000 균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원체계로, 안정적인 연구·생산 기반을 제공한다.
기업지원 정책도 개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 수출까지 연계되는 전주기지원 시스템으로 전환해 국내외 기업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력하여 총 3,615억 원 규모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전북도는 미생물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1,896억 원 규모의 기반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농축산용미생물 GMP 산업화시설 구축,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 확충, 유용미생물은행 구축,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 조성, 농축산용미생물산업 공유인프라 구축, 마이크로바이옴 및 바이오첨단소재 지식산업센터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와 체계적인 산업 기반 구축이 이번 선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지구 지정은 전북이 보유한 미생물 연구 생태계와 산업 인프라가 국가 핵심 전략산업의 중심축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북을 대한민국 그린바이오 혁신의 중심지이자 세계 시장과 경쟁하는 글로벌 생산·연구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