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사이 내린 장마비로 10일 진안 마이산의 비경이 한 자리에서 펼쳐졌다.
40여년의 세월 동안 마이산 남부 암마이봉 절벽을 타고 35m 높이까지 자란 능소화와 많은 비가 내려야만 볼 수 있는 마이산 폭포가 탑사와 함께 절경을 이뤘다.
마이산 능소화는 매년 6~8월 개화한다.
능소화는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다림,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지닌 이 꽃은 꽃의 모양새나 색상 또한 여릿한 맛을 자아내어 애틋한 느낌을 준다.
마이산 남부가 위치한 진안군 마령면에는 지난 9~10일 2일간 약200㎜의 비가 내리며 여름철에만 볼 수 있는 폭포가 생성됐다.
마이산은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안내서인 프랑스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별 세 개 만점을 받은 곳이며, 마이산탑사는 미국 CNN방송에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산 능소화
저멀리 아스라한 곳에 두려움 없이 핀 능소화야!
꽃잎은 한잎두잎 자라고 또 자라 어디까지 오를까.
기다리던 사람도 꿈도 사라져...
저 혼자 밤낮없이 흥에 겨워 절로 절로 가는 길.
네게서 자꾸만 멀어져가도 멈출 수 없는 슬픔...
눈물 꽃길에
오늘은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