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을 제대로 인용했다. 수상한 계절의 혼돈을 기각하고 긍정의 언어로 맞이했다. 오늘이 가고 내일 다시 폭설이 내려 흰 꽃잎 남김없이 떨어진다 해도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목련화와 수선화를 막지는 않으리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하나~ 두울~ 꽃봉오리 열리도록 오직 순하고 따뜻하게 햇빛이나 보태어 줄 일이다. 우리는 언제이고 봄이 꽃을 인용하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 우리는 언제이고 봄이 새도 인용하는 나라에서 새처럼 자유롭고프다.
진안군은 13일 연말을 맞아 군청 광장에 새로운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따뜻하고 빛나는 도시 이미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이번 경관조명 설치는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제공하고 진안군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경관조명의 운영 기간은 내년 2월 초까지이며 군청 광장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11월 27일 삽시간에 내린 첫눈으로 진안 마이산은 신비로움 그 자체, 요술성을 방불케 한다. 산사 앞쪽 한 그루 감나무의 고운 얼굴들은 자연의 위력으로도 감추지 못한 채 그대로 눈속의 꽃이 되었다. 점점이 흩뿌리는 하얀 땡땡이들... 아이들은 눈오는 날 강아지 마냥 신이 나고 새로운 놀거리에 흥이 나고... 산사와 눈속의 감나무와 아이들은 연신 내리는 눈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고기잡이를 나선 부부의 아침은 분주하다. 일렁이는 물결 위로 가을의 정(淨)한 기운 스칠 때 호수는 고기를 부르고 어부는 낚는다. 용담호에서 붕어 어획하는 어부가 월척을 들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참고: 용담호는 2001년 10월 완공된 용담댐으로 인해 조성된 호수로, 내수면 어업권 허가를 받은 자에 한해 어업 활동이 가능하다.
진안군의 대표 가을 명소가 곱게 물들고 있다. 비교적 근거리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천생태공원(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705-2) 가을철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가을의 색을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새벽부터 모여 줄을 지어 촬영을 이어가는 곳이다. 옥빛의 호수와 주변을 둘러싼 가을옷을 입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운해가 끼는 이른 아침과 잔잔한 호수에 비친 나무 반영이 인기 촬영 포인트다. △구봉산(진안군 주천면 정주천로 521-143)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이름 붙여진 구봉산(1,002m)은 우리나라 명산 중 하나로 주봉인 장군봉에서 여덟 봉우리가 줄줄이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지난 2015년에는 4봉과 5봉 사이에 100m 구름다리가 놓여 이 곳에서 가을을 느끼기 위해 찾는 등산객들이 많다. 구름다리까지는 1시간여면 갈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운장산(진안군 정천면) 운장산(1,133m)은 부귀, 정천, 주천 3개 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있다. 드높은 산에 언제나 구름이 감돈다 하여 운장산이라 불렸다. 정상에 오르면 호남의 이름 있는 산을 모두 관망할 수 있다고 해서 많은 등산객들이
진안홍삼축제 셋째날 5일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베베핀 해피콘서트’ 공연이 총2회에 거쳐 펼쳐지고 진안홍삼 등 진안고원의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경매 행사인 “싸게 싸게”가 진행됐다. 또한 자전거 동호인의 축제인 “투르드 진안고원” 대회도 진안군 일원에서 열렸다. 5일 저녁에는 서지오, 박군, 김수찬, 김태연, 미스김, 별사랑, 주현미 등 인기 트롯 가수가 총출동한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이 펼쳐져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 놓았다.
진안홍삼축제 2일차인 4일, 첫날과는 달리 맑고 포근한 날씨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더해주는 가운데 진안홍삼축제 행사장에서는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10월 3일 목요일, 홍삼축제가 열리는 첫날이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다. 흐리기만 했으면 그나마 좋으련만 어느새 간간이 빗방울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진안이 고원지대인 만큼 어느 정도 쌀쌀한 날씨는 감안하고서라도 아! 조금은 실망... 하지만 우산을 받고서라도 축제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따뜻한 방구석을 점령한 사람들과 빗속의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생각의 차이는 있는 법이니.....각자 나름대로의 휴일을 혹은 축제를 즐긴다. 간간히 우산을 받쳐든 사람들 사이로 축제와 계절의 벽이 공존함을 느낀다. 얇은 패딩족도 등장, 불과 3일 전만 해도 여름이었으나 오늘은 벌써 초겨울? 변덕스럽고 괴기스러울 정도의 기후 변화에 사람들은 살아가는 데 힘이 곱절로 든다. 그러나 내일은 다시 내일의 해가 떠오르는 법. 화창한 내일의 축제를 기다리자...언제나 모두 좋을순 없지!
길고 긴 폭염을 물리치고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장에 해바라기가 만개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시기별로 코스모스, 메밀, 유채꽃, 청보리 등을 조성하여 왔으며, 특히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경관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 포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가을꽃 이외에도 저수지(반월제)와 원예식물관, 도시숲 등이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로 입소문이 나 있다. 높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결에 핀 가을꽃이 방긋 웃는 이 계절... 제1회 마이산 가을꽃축제도 9월 28일~29일에 걸쳐 열릴 예정이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