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꽃을 제대로 인용했다.
수상한 계절의 혼돈을 기각하고 긍정의 언어로 맞이했다.
오늘이 가고 내일 다시 폭설이 내려
흰 꽃잎 남김없이 떨어진다 해도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목련화와 수선화를 막지는 않으리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하나~ 두울~ 꽃봉오리 열리도록
오직 순하고 따뜻하게 햇빛이나 보태어 줄 일이다.
우리는 언제이고 봄이 꽃을 인용하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
우리는 언제이고 봄이 새도 인용하는 나라에서 새처럼 자유롭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