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순직한 도내 소방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시설이 들어섰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5일 임실 119 안전체험관에서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가족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의원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동료와 의용소방대원, 도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시설 제막식과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조성된 추모시설은 지난 2023년 3월 재난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사고를 계기로, 순직 소방공무원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고 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119 안전체험관내 부지에 조성됐다.
이 추모시설에는 고 성공일 소방교를 비롯해 16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영령이 한 자리에 모셔졌다.
추모시설은 안전체험관내에 공원과 같은 친화적 공간으로 표지석과 안내판, 추모 조형물 등이 조성됨으로써 도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기리고 도민의 안전 문화 확산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제막식은 식사(式辭)와 추모사, 추모의 노래,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오숙 전북자치도 소방본부장은 식사(式辭)에서 “이 자리는 단순히 기념비적인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킨 생명과 안전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새기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순간이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숭고한 가치를 이어받아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그들이 남긴 유산은 바로 '생명을 살리는 일' 그 자체이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우리 지역에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위로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이번에 조성한 추모시설이 순직 소방공무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을 위로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추모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소방관 여러분이 안전해야 도민도 안전할 수 있는만큼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계속 살피겠다”고 피력했다.
임종명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부위원장도 추모사에서 “열악한 근무 환경과 위험한 재난 속에서 고귀한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희생이 우리 지역과 도민을 지켜내는 초석이 됐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날 생명을 불사르면서 희생하셨던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대한민국, 더 안전한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 가는데 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매년 ‘소방의 날’과 병행해 순직 소방공무원을 위한 추모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