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4℃
  • 구름많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5.1℃
  • 구름조금대전 2.8℃
  • 구름많음대구 2.7℃
  • 구름많음울산 3.5℃
  • 흐림광주 7.1℃
  • 구름많음부산 6.6℃
  • 맑음고창 6.9℃
  • 맑음제주 10.5℃
  • 구름많음강화 1.6℃
  • 맑음보은 -0.5℃
  • 구름조금금산 1.5℃
  • 구름많음강진군 3.9℃
  • 구름많음경주시 -1.0℃
  • 구름많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포토클릭

 

 

.

 

꽃기린은 햇볕을 좋아합니다.

꽃이 항상 사시사철 피어 있고 자잘한 꽃이 아기처럼 참  예뻐요.

그래서 추운 겨울이지만 실내로 들이질 않고  베란다 창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아 모셔 놓았더랬지요.

춥다보니 베란다에도 자주 나가질 않고 물도 자주 안 주었는데,  꽃기린 옆 구석 자리에 신기하게도 뾰족하게 새순이 올라오더니 점점 커지는 게 있더라고요. 이게  '참 추운데 풀이라니, 역시 잡풀은 질기구나' 라고 생각했죠.

 

자라던가 말던가 뽑아내지는 않았어요. 추위에 뿌리내린 그 생명력이 안타까워서리. 

어느날 가만 보니 시골서 보던 들깨 나무 쌈 싸먹던  바로 그 잎인거예요.  게으른 주인 탓에  들깨는 늘 지친 어깨를 늘어뜨린 채 괴로운 듯  허우적거리고..... 

'추운데 누가 물을 자주 준담!'

암튼 그러려니 했어요.  그 구석에서 뭘 먹고 자라는지 제법 줄기가 튼실해지더니  어느날  거기에  꽃이 진 봉오리와 열매가  달려 있어요.

   .

 

깜짝 놀라서  물을 주기 시작합니다.  향긋한 깻잎 냄새가 풍겨 나오죠. 

들깨가 채 익지 않은 하얀 것과  익어서 갈색이 된 것들이 위 아래 층에 마주보고 매달려 있네요. 예전에  들깨는 쌈지 속에 쌓여 있는 것을 도리깨로 두드려 터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얘네들은 금방이라도 씨앗을 떨굴듯이 말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기느라 형편없이 된 꽃기린과  열매를 키우느라 고생한 들깨,!

같은 공간에서 서로 모르는 것들끼리 꽃 피우고 열매를 맺고.....

사람들 같았으면 어땠을까요.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 과연 자연과 살아있는 것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사람들과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생각합니다.  

베란다 창가에  내버려둔 채  춥다고 소홀했던  지난 겨울 (사실은 너무 추운 어느날! 창가에 바짝 둔 꽃기린이 얼어 가지고 잎이 낙옆처럼 돼 있었는데 사진찍느라 털어 냄,)  돌이켜보니 그들에게 새삼 미안해지네요.

                                                                        -편집자-


동영상

더보기



뉴스종합

더보기
“버섯배지 원료, 국산 홍삼부산물로 대체” 원가 뚝, 생산성 쑥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큰느타리버섯(새송이) 재배에 사용하는 수입 배지 원료 ‘옥수수배아 부산물(옥배아박*)’을 국산 ‘홍삼 부산물’로 대체하면 비용은 줄이고 수량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 옥수수에서 기름을 추출한 뒤 나오는 부산물로, 큰느타리 배지에서 10~20% 내외로 사용되는 영양 보강재. 원기 형성(버섯 모양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버섯 배지는 버섯균이 자리 잡고 영양분을 흡수해 버섯이 자라는 기반이 되는 재료다. 큰느타리버섯(새송이*) 배지의 주원료(20% 이내)는 옥수수배아 부산물이지만, 국내 생산 기반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5년 초에는 곡물값 변동과 물류비 상승으로 옥수수배아 부산물 품귀 현상이 빚어져 일부 버섯 생산이 지연되기도 했다. * 큰느타리버섯은 국내 버섯 생산에서 비중이 큰 품목으로, 한 해 생산량은 약 5만 2,879톤 수준(특용작물생산실적 2023) 농촌진흥청은 큰느타리버섯 배지 원료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자,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농업부산물을 탐색, 홍삼 부산물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옥수수배아 부산물 함유 배지와 홍삼 부산물 함유 배지를 재배용 병(1,10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