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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러 가는 중이었니?

내 이름은 로드 킬(load kill) , 너는 어쩌다 이런 죽음을 맞은 것인가.

아마도 먹이를 구하러 간 모양입니다.

툭 불거진 이빨을 보며 직관적으로 그냥 갖는 혼자만의 느낌일 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애처롭게 늘어진 사체를 보며 다시 잠깐 생각에 잠깁니다.

동물의 삶은 인간에 비해 여러 면에서 단순합니다.

 하루 종일 밥이나 기다리는 목줄 단 강아지는 여기저기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힘겹게 짖어댑니다. 고작 먹는 것이라곤 식사라고 할 수 없어 보이는, 마치 연명을 위한 약 같은  몇 줌의 인스턴트 사료입니다......땅에 닿을 듯이 쳐진 배를 힘들게 이동하며 느릿느릿 기어가는 유기된 고양이는 앞날이 큰일입니다. 몇 마리의 새끼를 낳을지는 모르지만 주인도 없이 어떻게 그 새끼를 거둘지 ... 사람에 의지하고 사람으로 인해 더욱 번식하게 되는 생명들을 보며 사람들은 참 무책임하고 몹쓸 짓을 많이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은 사람만 살라고 있는 곳이 아닙니다. 뭇 생명들이 나름대로의 생태를 인정 받으며 공존해야 하는데 어째 그게 잘 안 되는 것만 같습니다.

유독 많은 동물의 사체를 보게 되는 계절입니다. 고라니, 개, 고양이, 날짐승 ,뱀 등 다양합니다.

첨엔 징그러워 눈 뜨고는 못 보던 것을 이제는 그런가보다 하며 지나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방법이 없는 듯도 보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졌다면 일부러, 이 안쓰러운 동물들을 일부러 다치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불의의 사고로 큰 고통속에서 신음하다가  삶을  끝마치고 어쩌면 더 좋은 세상으로 가버렸을 그들에게 더욱 슬픈 일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들은 죽어 사체마저도 몇날 며칠 동안 도로에 나뒹굴고 짓이겨집니다. 거의 형체가 사라질 때까지도  잘 치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죽은 동물들은 곧 우리 사람들처럼 누군가의 엄마 아빠 자식 형제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남겨진 동물 가족의 슬픔과 고통을 생각합니다. 무심코 차를 몰고 가다보면 맘도 기분도 상합니다.

 

그러므로 우선 그들을 다치지 않도록 조금 신경을 써보면 어떨까 합니다.

큰 대로에는 휀스를 친다 동물들이 다닐 수 있도록 고가다리를 놔 준다 하는 등등의 거창하고 복잡한 계획보다는  야생 동물이 많이 활동하는 밤 11시에서 3시 사이에서는 50km 이내로 서행할 것을 제안해 봅니다. 밤 시간대의 서행은 동물의 안전만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동물의 사체는 차량 운행에도 장애가 될 수 있어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서행은 필요합니다. 서행하면 이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때 도로에서 야생 동물을 발견할 경우는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 이들이 지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전조등 불빛을 보게 되면 시력을 상실하여 우뚝 서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불가피하게 이런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지역번호 +120으로 전화나 문자로도 신고합니다.

***진안에서 장수로 가는 국도, 진안읍 궁동 마을 인근 A미술관 앞 도로변에 고라니로 보이는 동물이 쓰러져 있다. 다리를 다쳐 죽은 것으로 보인다. 가엾은 한 동물의 죽음이 사람들의 생각을 일깨워 다른 동물들의 희생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