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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들

마령면 오동마을 전병태 할아버지의 선물상자

 

지난 27일 오전 마령면 행정복지센터에 옛 향수 가득한 선물상자 하나가 전달됐다. 마령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베틀, 물레, 지게, 괭이 등 50여 점의 목공예품과 고추재배용 끈을 엮어 만든 짚신을 담은 상자를 가지고 온 것.

 

선물을 기증한 이는 마령 오동마을에 거주하는 전병태 할아버지다. 85세의 노구에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아들, 며느리와 함께 마령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전병태 할아버지는 오동마을 노인회장을 역임한 분으로, 지난 2019년 오동마을 축제에 참여해서 직접 나무를 깎아 실제 사용이 가능한 베틀과 물레를 만든 적이 있다. 이러한 기억이 할아버지로 하여금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작품으로 만들어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한다.

 

두 달여를 톱과 낫, 칼 등을 사용해 나무를 깍고 다듬고 끼우고 맞췄다고 한다. 그리고, 짚신을 만드느라 비닐 끈을 꼬고 엮었다. 실물에 비해 아주 작은 크기로 제작하느라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두 달여를 고생해서 어렵사리 작품들을 완성했다. 마을 행사나 축제 때 항상 적극적이었던 모습이 작품 속에 그대로 담겨진 듯하다.

 

전병태 할아버지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옛 것의 소중함을 알기를 바란다”면서 “작품을 만드는 동안 즐거운 추억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명기 마령면장은 "할아버지의 선물을 보고 AI니 얼리어답터니 하면서 최첨단과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며 도시를 방황하다 고향에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 면서 "할아버지가 한땀 한땀 작업하셨을 정성을 생각해서 귀한 선물이 값지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마령면에서는 전병태 할아버지의 작품에 일일이 설명을 달고, 실물 사진과 할아버지의 작품을 한데 묶은 옛 농기구 켈렉션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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