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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I

의혹이 또 다른 의혹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며(이항로 군수 구속 관련)

[칼럼]

                                    

‘징역1년 선고’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2호 법정에서 구속된 채 이항로 군수가 운집해 있던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백인백색의 감정이 복잡 미묘하게 내려앉은 저마다의 얼굴들!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공존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세상의 이치란 그런 것이던가! 지역의 수장으로서 어제와 너무 대조되는 오늘은 무거운 침묵만이 그의 어깨를 휘감고 있다. 이때 시선을 그쪽으로 집중하던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밥 잘 먹고 힘내라.” 이에 이 군수가 즉답하였다. “억울 합니다“ ........!

 

 이 군수는 진안읍 단양 태생으로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군수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었고 2017년 민주당에 입당, 2018년 제7회 선거에서도 70%으로의 득표율로 일찌감치 군민의 낙점을 받은 바 있다.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군민의 관심과 기대도 컸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으나 크고 작은 잡음이 있었다.

저돌적이리만치 뚝심 있고 의욕적이며 추진력이 강한 반면, 순수하고 인간적이다는 평을 받는 그는 평소에 '기부 행위 하지 말라’고 늘 주위에 당부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더더욱 이 군수가 물품을 제공했다고 보는 시점은 공천에서도 유리했음은 물론이고 공천도 거치지 않은 채 민주당적을 받은 상황에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억울’하다는 이유 있는 항변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받은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녹취록과 카카오톡 계정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판단하고 있지만 이는 정황 증거일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어쨌거나 아직 속단하고 막말하기는 이르다. 2월 18일 곧바로 고등법원에 항소하여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선장을 잃은 진안 군정이 표류할까 군민과 공무원들의 염려 또한 클 수밖에. 일각에서는 꼭 구속까지 시킬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락가락 이런 저런 말들만 떠돈다. ‘요즘 시대가 이 군수에게 불리하다.’ ‘ 전부다 잡아넣는 추세다.’ ‘양승태도 구속인데 ...’ ‘사법부를 건드려서...’ 등등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하지 못할 만큼 사법부의 영역이란 크고 높고 위대하기까지 하다. 그러니만큼 이 사건에 대해 판단하고 관계하는 사람들의 비범한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시대의 흐름에 그냥 편승하고 마는 그런 판결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구속되어 가는 도중 남긴 이 군수의 항변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무릇, 재판에 있어서 ‘열 사람의 도둑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억울한 한 사람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일개 범법자의 실언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이유 있는 그 말에 주목해 주기를 기대한다.

진안 군민들의 민의가 소중히 다뤄지기를 바란다.

                                                                                                                        -편집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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