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나브로 내린 눈은 하얀 도화지 위에 군청사와 의암송을 그려 놓았다.
한파와 강설에도 힘있게 솟아오른 천연기념물 제397호 의암송(義巖松)!
튼실한 몸집에 빼곡히 잘 자란 잎과 가지는 의암송이란 이름에 걸맞게 위엄있으며 조금도 기죽지 않은 모양새다. 우측에 자리잡은 근고지영(根固枝榮)이란 현판의 의미와도 어울려 상징적인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다.
정말 의암 논개가 심은 나무일까!
어디선가 벙어리 장갑에 털모자를 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눈사람을 만들 것만 같다.
마음은 마냥 추억에 갇히고 무척 고요하게 와닿는 눈오는 날의 풍경!
하지만 누군가는 이 새하얀 눈길위에 뚜벅뚜벅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갈 것이리...
- 참고 - [의암송] :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176-7에 서식하는 소나무
1998년 12월 2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8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3.2m이다.
이 나무는 원줄기가 외줄기로 되어 있는데, 지상으로부터 1m쯤 되는 곳에서 시계방향으로 뒤틀어져 있고, 지상 3.5m 되는 부분에서는 두 개의 큰 가지가 남북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다. 북쪽가지의 직경은 80㎝, 남쪽가지의 직경은 50㎝정도이다. 이 나무는 장수군청 청사의 앞에 있다.
이 나무는 의암 논개가 장수현감 부실이었을 때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의암송의 앞쪽으로 남산이 바라보이고 남산 가까운 곳에는 논개의 영정이 있는 의암사와 그 아래에는 의암호가 있다. 장수사람들은 애국의 절조가 하늘에 이른다고 보는 논개의 출생지라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의암송은 논개의 절개를 상징하듯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