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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매실’ 씻고 자르고 씨 빼고 절이는 전 과정 기계화!

국립농업과학원 현장 실용화 성과..노동력 줄이고 제품 가공 쉬워져

 

 

 

농촌진흥청은 다양하고 부가가치 높은 매실 가공품을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매실 가공 기계 장치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 매실 가공 기계 시스템 신기술 시범사업 추진 확대: 2021년 3개소 → 2022년 5개소 → 2023년 5개소

우리나라 매실 생산량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만 1,000톤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가공된 매실은 3,300톤에 그쳐 약 8%에 불과**하다.

** 2021, 통계청

매실은 가공품이 생과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지만, 가공과정이 번거로워 주로 생과로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역시 손질이 힘든 매실 생과를 구입하기보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매실 가공제품을 찾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은 매실 가공을 힘들어하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부가가치 높은 지역특산품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매실 가공 기계 장치(가공공장용, 농가용) 2종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매실 씨 제거와 과육 절단 과정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가공 기계를 사용하면 가공공장용은 시간당 216kg, 농가용은 36kg을 작업할 수 있다. 노동력은 각각 56%(가공공장용), 33%(농가용) 절감할 수 있다.

2020년에는 장치 성능을 한 단계 높여 매실 씨 제거, 과육 자르기, 세척, 물기 제거 등 모든 공정을 기계화했다.

매실을 씨 제거 과육 절단 장치로 자르고 씨를 뺀 다음 ‘공기 방울 와류식’ 방식으로 세척하고, 노즐에서 분사되는 물로 씻는다. 컨베이어 벨트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위아래로 뒤집으며 공기를 분사해 물기를 말린다. 이러면 바로 가공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장치를 보급한 결과, 매실 생과보다 부가가치가 70% 높은 절임 가공 매실을 인력 가공 대비 5.5배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기존 장치에 절임 작업 기능까지 추가해 성능을 개선했다. 씻어 건조한 매실을 계량 공급 장치에 넣어 무게를 설정하면 매실과 설탕 같은 절임 부재료가 고루 섞여 나온다.

이 장치를 사용했을 때 전체 작업성능은 1시간당 144kg으로 나타나 인력작업(8.8kg/시간)보다 93.8%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비용은 1킬로당 1,407원이 들어 사람이 작업할 때(5,206.9원/kg)보다 64% 줄었다.

 

농촌진흥청은 17일, 전남 광양 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장치를 개선 보완한 후 영농현장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손재용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매실 절임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은 부가가치 높은 매실 가공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매실을 활용한 지역특성화상품의 다양화,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례] 우리나라 최대 매실 주산지인 전남 광양에서 매실 농사를 짓는 농업인 조상현 씨는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매실 가공 기계 장치 현장 실증에 참여했다. 그 결과, 저장이 어려워 짧은 기간 생과 상태로 판매했던 매실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5.5배(작업 능력 1시간당 144kg)나 많은 양의 절임 매실을 가공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농작업 편의성을 높여 농가 소득증대를 돕는 현장 적용 기술 지원 사례를 소개하고, 연구와 기술 보급 적용 성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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