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루빨리 멈추고 빠른 평화 회복을 기원하며 결의하였습니다”
국내 유일하게 도(道) 단위로 매년 개최되는 제8회 전라북도 청소년 모의UN회의 제1위원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고창 영선중 박선하, 배수진(3학년)팀은 “모든 국가들이 바라는 전쟁종식과 빠른 평화회복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25일 전북국제협력진흥원에서 주관하여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전북청소년 모의UN회의는 제1위원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평화회복’(영어진행), 제2위원회 ‘학교폭력 및 따돌림의 예방, 대응을 위한 유엔의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주제로 도내 50여개 중.고교에서 각국 대표로 참여해 자국의 외교 방향성, 교섭과정 등 협상능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제1위원회 최고상인 열정상을 수상한 박선하, 배수진 학생은 벨라루스 대표로 참가해 ‘러-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방지와 조기 종식을 세계 각국 대표에 호소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선배들이 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입상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박선하와 배수진 학생은 “벨라루스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여러 난관을 겪었지만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폴란드 중간에 위치한 국가로 확전의 위험성을 논의하면서 주제에 대한 반대/찬성/중립국의 서로 다른 의견을 공유하고 협상하는 과정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과 회의때 마다 어떻게 하면 벨라루스가 최대한 이익을 보면서 공동체와 조화를 잃지 않을지 고민했다며 결론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평화회복이라는 입장에서 결의문을 채택해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지도, 교육받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는 박선하 학생은 “이번 모의 유엔회의가 일생일대의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교육자로서 길을 걸어가고 싶고, 지구촌 사회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동료인 배수진 학생도 “각국의 대표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참여했는데 뜻밖의 상을 받아 너무도 영광”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인들의 꿈과 희망을 품어주는 멋진 지구촌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2위원회에서 최우수상인 도전상을 수상한 전주고 김다니, 구본혁(2학년) 학생은 “아무래도 학교폭력이라는 주제가 우리 현실이고 한국대표라는 잇점이 있어 다른 나라 대표에 비해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모의 유엔회의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외교관의 경험과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새로워진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한 남아공의 대표가 중학생(김태희-양이정 학생)이었는데도 개도국의 현실과 세계 각국의 현실인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 선진국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치안 지원 등을 너무도 열심히 요청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친구의 권유로 함께 참가했다는 구본혁 학생도 “지구촌이라는 막연한 개념만 갖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유엔의 다양한 역할과 결의문 채택 과정 등은 다시 경험할 수 없는 보람찬 영광이었다”며 “이번 대회가 생활기록부 등 수능에 반영되지 않지만 그래도 소중한 경험인만큼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그야말로 세계대회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다니 학생도 “세계를 향한 나의 걸음은 이제 시작이다”며 “대학에서 경제,경영학을 전공해 다국적 기업을 설립하고 개도국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둘째 날 25일에는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기」, 주한카자흐대사관 서기관이 직접 설명하는 「안녕, 카자흐스탄」, 유엔인구기금(UNFPA)의 현 근무자가 알려주는「해외봉사 마니아, UN으로!」강연을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이날 모의 유엔회의를 주관한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은 “전북청소년들의 세계시민의식 향상과 세계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전북 청소년들이 참가해 글로벌 체험과 차세대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는 작은 밀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