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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1500년 동안의 꿈결 전북「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로 기지개..

○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9월 17일 등재결정

○ 전북도 국내 두 번째 많은 세계유산 보유단체로 향후 가치 조명과 활용사업에 지원 강화

 

전북도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 파이살리아(Al-Faisaliah)에서 개최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결정됐다고 밝혔다. 등재일은 위원회가 폐막하는 9월 2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기간) ‘23. 9. 10. ∼ 9. 25.(16일간) * 개최국·장소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의 장) 공주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사우디) ※ 부의장 :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러시아, 남아프리카, 태국

(위 원 국) 21개국(벨기에, 불가리아, 이집트, 일본, 그리스, 인도, 멕시코, 나이지리아, 오만, 카타르 등)

 

문화재청을 비롯하여 전북도 등 10개 도·시·군(전북, 경북, 경남, 남원, 고령, 김해, 함안, 창녕, 고성, 합천) 및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위원회 개최 기간 동안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면담과 지지교섭 활동을 벌이는 등 등재 결정이 이루어지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도는 천선미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3명의 참가단을 구성해 등재 결정 현장에서 가야고분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전북의 가야문화유산이 국내에서 주목받기까지는 오랜 세월의 인내가 있었다. 가야사의 불모지로만 알려져왔던 전북 동부지역의 가야문화의 실체를 파악하기까지는 1982년 고(故) 전영래 교수의 월산리고분군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1987년 전북대박물관에서 시행한 문화재 지표조사 등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북 가야사 연구자들의 집념과 피나는 연구성과가 있었다.

 

전북도는 학계 및 시민과 함께 15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가야문화유산을 새롭게 찾아내고, 조사·연구하고, 그 가치를 밝히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이제는 세계인에게 전북 가야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앞으로 함께 누리고 보존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거뒀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됨으로써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가 등재된 이후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전북은 17개 시도에서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세계유산 보유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전북 세계유산은 고창의 고인돌유적(2000),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정읍의 무성서원(2019), 고창의 갯벌(2021), 남원 가야고분군(2023) 등 5건에 이른다. 고인돌문화, 백제문화, 가야문화, 조선의 유교문화 뿐만 아니라 자연유산인 갯벌에 이르기까지 세계인이 주목하게 될 특별자치도가 될 것이다.

 

이번에 함께 등재된 7개의 고분군 중 영남 지역의 고분군들이 주변 정비, 전시관 건립 등 보수정비를 거의 완료된 것에 비해 남원 고분군은 현재 주변 정비사업이 시작됐으며, 홍보관 건립을 앞두고 있다. 남원 가야고분군은 나무숲과 함께 1500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잘 보존돼 ‘진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던 것처럼, 다른 지역의 고분군과 차별화되는 활용전략을 마련할 때이다.

 

전북도는 세계유산이 갖는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통한 지역관광산업을 비롯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북의 미래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못한 장수 동촌리고분군, 삼봉리고분군 등 장수지역의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확장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수 고분군은 백두대간 품속에 자리해 지리적 환경이 탁월하며, 대규모 철산 개발과 사통팔달의 교역망을 장악했던 강력한 가야 정치체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세계유산 등재기준에 부합하는 완전성과 진정성을 보강하는 등 확장등재 추진절차에 돌입한다.

 

이외에도 전북동부지역의 고대 제철유적을 기반으로 한 국립 철 박물관 건립, 현재까지 어느 지역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가야 봉화유적을 테마로 한 가야 봉화 에코뮤지엄 조성,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루리티지(Ruritage)*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세계유산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할 구상이다.

* RURITAGE(이하 루리티지)는 ‘Heritage forRural Regeneration’를 뜻하며 EU에서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RURITAGE 사업은 농업과 농촌의 자연환경이 보유한 고유한 문화 및 유산에 대한 잠재력 향상을 바탕으로, 농촌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소로 전환하는 새로운 유산주도 농촌재생 접근 방식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UNESCO)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남원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해주신 문화재청,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 관계기관과 전북 가야사 연구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자치단체로서 세계인과 함께 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활용정책 및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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