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정천면 주민 신숙진씨(무거마을, 82세)는 지난 9일 정천면사무소를 방문하여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갔다.
신숙진씨의 기부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신씨의 아내 故 김복순씨가 암으로 투병하면서 자신이 사망하게 되면 가진 것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달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신씨는 면사무소를 찾아 아내의 사망신고를 하면서 첫 기부를 시작하여 아내와의 약속을 4년 동안 다섯 번째 지키고 있다.
이명진 정천면장은 “아내를 그리는 남편의 마음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다.”며 “기탁하신 성금이 부부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숙진씨의 첫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으며, 2017년 연말부터는 정천면 내 저소득층 아동에게 장학금 및 교복구입비로 지급되고 있어 지역 청소년에게 따뜻함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