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치전적지의 역사적·학술적 가치 규명을 통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웅치전적지(전라북도 기념물, 1976. 4. 2.지정)는 기존 완주군으로만 지정되었던 문화재구역이 아닌 진안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완주 신촌리 두목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밝혀지면서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원을 포함해 2021년 8월 27일 문화재구역을 재설정했다.
진안군은 전라북도·완주군과 공동으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18일 김현모 문화재청장 방문 시 웅치전적지의 사적지정 지정을 요청했고, 웅치전적지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번 현지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지조사에는 이재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장(전주대학교 문화컨텐츠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의 문화재위원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전라북도·완주군 관계자, 김창렬 진안군수 권한대행 및 문화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과 학계·관계 도·군 관계자들은 이날 현지조사 후 보존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운 위원장은 “웅치전적지의 국가문화재 지정은 우리민족에 중요한 전투로 사적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전라북도·진안·완주와 함께 문화재청이 잘 협력해서 소중한 유산을 잘 지키고 보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고-
학계에 따르면, 웅치전투에 관한 연구 결과 1차 곰티재에서 전투가 있었고 곰티재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안덕원으로 후퇴해 웅치전적지 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침으로써 전주성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전주성이 보전되면서 호남이 지켜졌고 그 힘으로 임진왜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웅치전투는 관군과 의병이 목숨을 바쳐 끝까지 싸워 조선을 지킨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