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완주군의 완주일반산업단지가 ‘문화’를 품은 전국 최초의 문화선도산단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공모에 완주군을 포함한 3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 전북자치도(완주), 경북(구미), 경남(창원)
이번 선정으로 전북은 전국 최초로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산업단지를 선도하게 됐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총 677억 원(국비 400억 원)이 투입된다.
‘문화선도산단’은 단순한 산업 공간을 넘어 문화와 창의가 숨 쉬는 복합공간으로 산업단지를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회색빛 산업단지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년층과 근로자, 지역주민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자치도는 완주군과 함께 완주산단의 자동차 산업 특성과 고유 문화자산을 결합한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완주 산단만의 브랜드를 구축이 주목된다.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한 랜드마크 건립, 청년 디자인 리빙랩 운영, 산단 문화 브랜딩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채색 이미지의 산업단지를 밝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도시경관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으로 산단 내 주요 거리 경관을 개선하고, 낡은 공장의 내·외부를 리모델링하는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사업’도 병행된다.
청년문화센터 조성, 청년 공예인을 위한 오픈스튜디오 지원, 산단 내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문화가 있는 날’ 기획 등도 포함돼 산단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했다.
도는 이번 문화선도산단 조성을 통해 청년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산단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공간을 넘어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복합 생태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선정은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산단 모델을 전북이 선도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도와 완주군이 긴밀히 협력해 완주산단이 산업과 문화의 조화를 이룬 대표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이번 공모 사업에서 군단위 신청 지역은 완주군이 유일했고 그만큼 공모 준비에 많은 고생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군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며 “산단은 이제 단순히 생산의 역할이 아닌 보고 즐기고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청년이 먼저 찾는 곳으로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도 컸다는 것이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특히 안호영 의원은 완주일반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선도산단에 선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문화선도산단 사업을 위해 그동안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보여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 관련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오는 4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컨설팅을 거쳐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전북자치도·완주군·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