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15일 최병관 행정부지사가 고창 운곡습지를 찾아 생태관광 운영 현황과 주요 기반시설 조성 상황을 점검하며,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운곡습지’는 한때 농경지로서 마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으나, 1980년대 초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발전용수 공급을 위해 주민들이 이주한 이후 30년 넘게 인간의 간섭 없이 폐경작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된 곳이다.
이곳은 수달, 삵 등 총 850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운곡습지는 2011년 3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같은 해 4월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며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국내외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국가지질공원, 2022년에는 람사르습지도시,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하며 생태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운곡습지를 찾는 탐방객 수는 매년 증가해, 2023년 기준 103,661명으로 2016년 20,170명 대비 400% 이상 증가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태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삼천리길과 생태관광 플러스와 같은 타 사업과 융복합하여 주민 소득 창출로 이어지는 생태관광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을 비즈니스 사업을 창출하여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운곡습지를 비롯한 전북의 생태‧환경자산과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생태관광 활성화 정책을 통해 체류 인구를 유입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