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는 10일 감사원이 발표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결과를 계기로 국제행사 운영 전반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되는 국제행사의 운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패에서 배운 교훈, 미래 국제행사의 운영역량으로 전환]
전북자치도는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를 도정 전반의 국제행사 대응체계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역할 책임의 명확화 ▲결정구조의 신속성 ▲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현장 중심의 실행 시스템 마련 등을 우선 추진해 국제행사 운영의 체계성과 일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향후 국제행사 추진에 있어 ‘명확한 역할 구분’과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마련’이 핵심이라는 교훈을 반영한 것이다. 행사의 실제 운영 주체와 지원 기관 간의 책임 구조를 명확히 설정하고, 사전 단계부터 명확한 책임 체계를 마련해 운영 전반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그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전주국제영화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국제한지문화축제, 아시아태권도연맹대회 등 다수의 국제행사를 도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치러온 경험이 있다. 특히 문화예술, 스포츠, 환경, 생태 분야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행사 운영 노하우는 전국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책임소재의 균형 필요… 사실 왜곡은 바로잡아야]
전북자치도는 이번 감사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도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실제 행사 운영의 주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과도한 책임과 오해가 전북에 집중됐던 점에 대해선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유치 지자체로서 부지 제공과 일부 기반시설 조성을 담당했으며, 숙영시설 운영, 참가자 관리, 생활서비스 제공 등은 조직위원회와 주무부처가 전담했다. 감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운영 책임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감사는 진실을 바로 세울 기회다. 새만금 잼버리를 계기로 더 나은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갖추기 위한 제도 개선에 도가 앞장서겠다”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미래 국제행사 추진에 전북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 잼버리 감사 결과 도지사 입장문>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이번 감사로 책임의 실체가 분명해졌습니다.
여가부와 조직위 내부의 불완전한 시스템이 잼버리 실패의 핵심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우리 도는 도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수용할 것입니다.
전북은 이미 스스로를 가장 엄하게 되돌아봤습니다.
수많은 비난과 정치적 공세를 감내해야 했고,
새만금 사업 재검토라는 위기까지 겪었습니다.
저와 우리 도민들은 전북의 역량과 자격을 입증하기 위해
뼈아픈 자기 검증의 시간을 지나와야만 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교훈을 찾았고,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잼버리 위기를 딛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시켰고,
서울을 제치고 하계올림픽 국내후보도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잼버리를 통해 분명하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강력한 권한과 책임감, 윤리적 리더십이 일치하는 컨트롤타워,
그리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신속하고 단일화된 의사결정 체계.
이것이 국제행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입니다.
이 교훈을 깊이 새기고, 전북은 다시 도전합니다.
더 철저하게, 더 촘촘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올림픽 유치. 반드시 성공해내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전북이 선도하겠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가 그간 전북에 쏟아졌던 비난의 균형추를 바로 잡고,
국민들께 실체적 진실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