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은 지난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3단계 동부권 발전사업 결과 공유 및 2025년 하반기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천마 산업 육성 사업의 주요 추진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천마 사업단, 농협, 천마 가공업체, 천마 작목반 및 사업 수행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3단계 동부권 클러스터 사업 성과와 △4대 아젠다 운영 결과, △천마 산업 성과 진단 및 실태조사 결과, △4단계 마스터플랜 추진 상황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팜넷의 배현우 이사, ㈜지언 이지은 대표, 지역농업네트워크 호남협동조합 박상준 팀장 등 전문가들은 △무주 천마 원료 표준화, △생산-가공-소비의 연계성 강화, △천마 사업단의 자립화 방안 등 천마 산업 육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과제와 향후 추진 방향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주 천마는 지역 농업과 산업을 이끌 핵심 미래 자원”이라며 “3단계 사업을 통해 기반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는 산업화·브랜드화·시장 확대 중심의 실질적 성장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무주군이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무주구천동 33경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을 위한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2026년 1월부터 실시설계 및 공사 추진에 착수할 계획으로, 덕유산과 구천동 33경의 풍부한 자연·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탐방로 조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주구천동 33경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구천동 33경 생태탐방로 17.6km를 개설하고 포토존을 비롯한 휴게 쉼터, 편의시설 등을 마련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사업비 1백억 원이 투입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구천동 33경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무주군 대표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제1경 라제통문에서 제14경 수경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가 없어 그동안 방문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라며 “새롭게 조성될 무주 구천동 33경 국가생태탐방로가 단순한 길을 넘어 구천동 33경에 서식하는 야생동물과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생태로이자 힐링 관광을 주도하는 탐방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무주 구천동 33경 국가생태탐방로’가 구천동 관광특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자연특별
민선 8기 전북특별자치도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남북축에 가려졌던 동서축 연결망을 강화하고, 광역교통 기반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면서 전북은 대한민국 교통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4일 전북의 가장 주목할 성과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이다. 지난 4월 개정된 대광법으로 전주권을 대도시권으로 신설하고,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김제·군산·완주를 포함한 광역생활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이로써 광역도로·철도, 환승센터 등 광역교통시설에 대해 지방비 전액 부담에서 국비 30~70% 지원 체계로 전환되는 법적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광역도로 10개, 광역철도 1개, 공영차고지 2개소, 환승센터 2개소 등 총 15개 사업, 2조 2,000억 원 규모의 광역교통시설 사업을 발굴해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을 수립 중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들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경우, 전주권의 교통정체 해소와 출퇴근 시간 단축, 광역생활권 확대를 통한 균형발전의 핵심 동력 등으로 작용한다. 올해 11월 개통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민선 8기 교통 정
전북의 산업구조는 ‘환율불확실성’에 취약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위해 부품·중간재 중심 구조를 완제품·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신산업 수출기반과 다통화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북연구원은 4일 발표한 ‘환율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북지역 수출 정책 방향’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가 환율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북의 수출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연구원은 환율이 어떻게 변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불확실한 상태를 의미하는 환율불확실성은 전북지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환율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 산업위기 이전에는 환율불확실성의 부정적인 영향이 3개월 후에 나타나지만, 산업위기 이후에는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산업위기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전북연구원은 환율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3대 수출 정책 방향으로 ▲ 수출산업 구조 다변화, ▲ 수출시장 다변화 및 통화 분산, ▲ 중소기업 환리스크 관리 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탄소중립지원센터(전북연구원)는 4일 전북연구원 컨퍼런스홀에서 ‘제17차 전북 탄소중립 포럼’을 열고, 탄소흡수원과 그린인프라스트럭처를 중심으로 한 전북형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전북 탄소중립 포럼은 2023년부터 정례 운영 중인 협의체로, 도와 시군 관계자, 관련 기관, 전문가가 참여해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서는 탄소흡수원의 체계적 관리와 지역 연계 전략을 중심으로 향후 추진과제를 검토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천정윤 전북연구원 팀장은 전북의 흡수원 현황과 관리 과제를 제시하며, “자원이 풍부한 만큼 지역 맞춤 관리체계와 주민 참여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욱 원광대학교 교수는 그린인프라스트럭처 개념을 적용해 생태관광, 자연자본 등과 연계한 탄소중립 전략을 소개하며 전북형 모델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토론은 임성진 위원장(전주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도·시군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흡수원 확충 사업의 실행 가능성, 현장 인력과 재정 여건, 시군 간 정보 공유 체계 등 실제 추진 과정에서 마주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역별 자연 여건
전북특별자치도가 태권도를 매개로 한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을 아프리카 케냐까지 확장했다. 도는 현지 시간 3일(수) 케냐 카사라니 모이 국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나이로비 2025 세계태권도 U-21 챔피언십' 개막식에서 전북 태권도 스포츠 외교 홍보단 '싸울아비'의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무대는 전북도가 지난 8월 추진한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아프리카 선수단 초청사업'의 후속 성과로, 대회를 주관하는 케냐태권도연맹(KTF)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태권도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지역과의 스포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전북도의 전략이 가시적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로비 2025 세계태권도 U-21 챔피언십'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하는 역사상 첫 U-21 대상 대회로, 전 세계 약 100개국 1,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일까지 나이로비 카사라니 모이 국제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다. 전북 홍보단은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 및 세계태권도연맹(WT)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 전북의 역량을 알리고 지역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개막식 공연은 각국 선수단 및 관람객 5,000여 명이 관람하며 전북을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속 추진해 온 가력선착장의 국가어항 지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2026년 정부예산안에 기본설계비 9억 원이 반영됐다. 4일 도에 따르면, 부안의 가력항은 지난 8월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국가어항 신규지정 예비대상항 평가에서 10개 예비대상항(전국 3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예산 반영은 가력항이 국가어항으로 발돋움하며, 새만금 권역의 수상교통 거점이자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가력선착장은 새만금 방조제 건설 이후 대체어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방파제와 물양장 시설만 갖춰져 있어 여러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어민들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극히 제한적이며, 접안시설 부족으로 선박들이 다중으로 접안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 여건은 어업인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화재나 태풍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렵고, 일상적인 출입항 과정에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실정이다. 이번 정부예산안 반영으로 가력항은 본격적인 국가어항 지정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우선 기본설계 작업을 거쳐 2026년 말까지 국가어항으로 공식 지정·고
전북특별자치도가 그린바이오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도는 4일 익산시 합열읍에서 ‘익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하고,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에서 지역 중심의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바이오위원회, 농촌진흥청, 익산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지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및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관계기관, 캠퍼스 입주 예정 21개 기업과 인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익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39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 부지 2만 8,000㎡에 연면적 7,219㎡ 규모(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로 구축됐다. 여기에는 창업사무실과 시험·분석실, 시제품 제작실, 회의실·대강당·미디어랩 등 그린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위한 연구·실험·사업화 지원 인프라를 완비했다. 전국 5개 지역(익산‧평창‧포항‧진주‧예산)에 구축 중인 캠퍼스 가운데 익산이 제1호로 문을 열었다. 다른 캠퍼스가 지자체 주도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익산 캠퍼스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직접 운영해 국가 정책 실증 및 기업 지원의 중심 거점
전북특별자치도는 장수군 번암면에 건립된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를 비롯해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법륜스님, 장수군수, 도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장수 출신인 백용성조사(1864~1940)는 불교계 대표 독립운동가로, 3·1운동 민족대표 33인에 참여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일제 탄압 속에서도 불교 중흥과 민족계몽운동을 이끈 선각자로 평가받는다. 1919년 민족대표로서 발휘한 지도력과 이후 투옥에도 꺾이지 않은 독립 의지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새롭게 문을 연 기념관은 백용성조사의 정신과 발자취를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기 위해 2022년부터 조성됐다. 총 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국비 20억 원, 도비 5억 원, 군비 35억 원, 자부담 10억 원으로 구성됐다.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후손에게 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기념관은 1,000㎡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백용성조사의 생애와 독립운동·민족계몽 활동을 소개하는 상설전시관을 갖췄
장수군의 지명에는 ‘길게 뻗어 흐르는 물길(長水)’의 형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실제로 관내 7개 읍면 중 다섯 곳의 명칭에 물(水)과 시냇물(川), 계곡(溪)을 뜻하는 한자가 들어있을 만큼 장수는 물의 고장이다. 이름이 ‘물이 나눠지는 마을’인 수분리(水分里)에는 “지붕 위에 떨어진 빗방울이 남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지역이 바로 영호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강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 천혜의 지리적 축복은 역설적으로 장수군민들에게 족쇄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수자원의 시원(始原)이라는 자부심은 각종 규제와 무관심 속에 빛이 바랬다. 물을 책임지는 지역이 물의 혜택에서 멀어지는 역설, 장수군이 마주한 이 구조적 모순의 정점에 바로 ‘동화댐’이 있다. 총저수량 3,200만 톤의 동화댐은 장수뿐만 아니라 남원, 임실, 순창, 곡성 등 이웃 지역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제공한다. 축구장 4,000개가 넘는 넓이의 논밭을 적시고, 하루 17만 명의 샤워와 세탁, 설거지에 쓰일 만큼의 양이다. 값어치를 가볍게 매길 수 없는 사회적‧공익적 역할이다. 하지만,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