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면 주민자치위원회는 17일 마령면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마령면주민자치학교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자치학교 학생, 주민자치 위원, 교사 등 30여 명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졸업을 함께 축하했다.
2004년 성인문해교실로 출발한 마령면 주민자치학교는 지난 15년 동안 한글, 산수, 음악, 체조 등의 교과과정을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2019년 전라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기관으로 지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해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초한글 교육과 창의적 체험학습교실 등 학력인정을 위한 총 학습이수 시간인 240시간을 3년간 이수했으며, 지난 1월 전라북도교육청의 종합이수평가를 거쳐 초등학력 인정 적합 통보로 최종 10명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자치학교 졸업생 최순자 씨는“어릴 적 형편이 어려워 못 배운 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졸업장을 받게 되니 얼마나 고마운지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다닐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귀례 졸업생은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 공부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남모를 아픔이 있었는데, 늦은 나이지만 배움에 기쁨을 느끼고 그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최규진 주민자치위원장은 “나이를 잊고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배움을 갈망하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언제든 배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